민족 대명절 설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명절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맛있는 명절 설 음식들입니다.
하지만 매년 명절마다 남은 음식물 처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명절 기간 동안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평소보다 20%가량 증가한다고 합니다.
넉넉한 인심으로 많은 양의 음식을 차리다 보면 각종 명절음식들이 남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설 음식들을 잘못 보관하면 음식이 상하거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될 위험이 높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설 음식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권장하는 명절 설 음식 관리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식재료 정량구입 및 식사인원에 알맞은 양 가열 조리하기.
2. 음식물 내부까지 충분히 익도록 가열조리하기(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3. 가열, 조리 후 남은 음식 냉장보관하기.
4. 남은 음식은 반드시 재가열 후 섭취하기.
5. 개인별 찬기에 덜어먹기
음식물 냉장보관은 필수!
명절에 많은 음식을 보관하다 보면 냉장고의 저장공간이 부족하게 되어 베란다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운 날씨 때문에 설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고 베란다에 두고 보관하게 되는 경우에 햇빛을 받으면서 세균들이 증식하게 될 위험성이 높습니다.
특히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에도 활동이 활발하고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냉장고에 명절 음식을 보관하더라도 냉장온도에 증식하는 식중독균들이 있기 때문에 설 음식을 보관하기 전에 냉장고를 미리 청소해 두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전, 튀김류
설 음식에 빠질 수 없는 각종 전과 튀김은 냉장고에 보관하면 수분이 빠져 딱딱하고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과 튀김류는 기름이 많아 빨리 산화되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종류별로 나눠 한번 먹을 양을 비닐이나 랩에 싸서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보관합니다.
냉동 전을 다시 먹을 때는 상온에서 해동한 후 팬에 데워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팬에 물을 조금 두르고 다시 볶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각종 나물류
설 음식에 가장 많이 남는 음식 중의 하나인 각종 나물류는 되도록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불가피하게 남아서 보관해야 될 경우는 냉장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냉동을 하게 될 경우 수분이 빠져나가서 맛이 덜하기 때문에 재가열 한 후 식혀서 종류별로 나누어 밀폐용기에 보관하고 3~4일 내로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수용 과일
제수용 과일인 사과, 배, 감등은 에틸렌가스를 방출하는 과일들입니다. 에틸렌은 식물호르몬으로 과일이나 채소가 익으면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며 식물의 노화와 숙성을 촉진시킵니다.
덜 익은 상태에서 수확한 과일을 균일하고 빠르게 숙성시키다는 장점이 있지만, 과일을 무르게 하거나 누렇게 변색시키는 등 품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양배추, 양상추, 오이, 가지 등 에틸렌에 민감한 작물들은 반드시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틸렌은 낮은 온도와 산소 8% 이하, 이산화탄소 농도 2% 이상인 환경에서 발생이 감소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식품용 랩 등을 사용해서 개별포장해서 보관하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설 음식 중 명절선물세트로 함께 포장되는 사과와 배 또한 함께 보관할 경우 퍼석퍼석해지거나 껍질이 검게 변하는 등 품질이 낮아질 수 있으니 분리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고기류와 생선류
고기류는 공기를 차단시키고 랩과 비닐에 싼 뒤 냉동 보관하시기를 바랍니다.
고기에 올리브유나 식용유를 소량만 바른 후 보관하면 기름이 세균침투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명절에 먹는 고기류는 얇게 썰어놓은 것이 많습니다. 접촉면이 넓을수록 공기에 노출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소분해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명절선물로도 많이 받게 되는 생선류는 부패의 원인이 되는 내장을 완전히 제거한 후 물기를 닦아내고 소금을 뿌려서 한 마리씩 소분해서 랩으로 감싸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동보관합니다.
냉동한 생선이라도 해동해서 먹을 때 비린내가 날 수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식초나 소금을 넣은 물에 5분 정도 담가두면 비린내를 없애는데 도움이 됩니다.
남은 떡국떡
설 음식하면 빼놓을 수 없는 떡국, 떡국을 끓이고 나서 남은 떡은 어떻게 보관하면 될까요?
떡을 그냥 냉동해서 오래 보관하게 될 경우 떡이 마르고 딱딱해지는 노화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식용유를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냉동하기 전에 남은 떡국떡을 모두 떼어내고 비닐에 넣은 후 식용유 한 스푼과 함께 비닐채로 주물러서 식용유를 골고루 묻힌 뒤 냉동하면 나중에 떡을 떼어낼 때도 쉽고 떡에서 수분이 날아가는 것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설 명절에 남은 설 음식을 보관하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겨울철이라도 설 음식을 잘 보관해야 식중독 위험을 피할 수 있으니 위에서 설명한 방법들을 잘 알아두시기를 바랍니다.